2001. 7. 23. 월.

본격적인 유럽 여행의 첫날. 한국인 민박이라서, 아침에 밥을 준다. 어제밤에 도착해서 아직 밥 안그리운데.. --;;;

먼저 리옹역에 갔다. 금요일 야간열차를 예약하기 위함이다. 밀라노를 갈까.. 피렌체를 갈까.. 예약하러 가는 사람이 아직 일정도 결정하지 못했다. 돌아다니기도 귀찮은데.. 일단 피렌체로 가자. --;;;

기차 하나라는데.. 1등석 쿠셋밖에 자리가 없단다. 그래도 나는 Youth란 말이야. 세상에.. 예약비가 210Fr이나 한다. 엉엉. 프랑스 프랑은 얼마 가져오지도 않았는데, 타격이 너무 크다.

우리는 모두 5명이었다. 나는 유럽이 두 번째고, 우리 일행들은 초행이라서.. 파리에서 같이 있다가 헤어지고.. 마지막 도시인 로마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나는 1등석이라도 기차를 예약했지만, 니스로 떠나려고 했던 우리 일행들은 표가 없어서,다음날인 토요일 오후에 TGV를 타고 니스에 가기로 했다. 정말 야간열차 예약하기 힘들다더니.. 장난이 아니다.

우리는 파리에서 5일동안 있을 예정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그래서 숙소 앞 지하철역에서 오랑주를 끊으려고 하는데.. 표파는 아저씨가 여행자용이 아니라고 그런다. --; 아무리 우리가 여행자 복장이지만..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 나쁘네.

일단 까르네를 사가지고 리옹역까지 왔었다. 리옹역에 오니, 여행자를 위한 지도와지하철표 설명서가 있다. 거기에는 오랑주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오랑주가 1주일권과 한달권이 있다. 그리고 Zone 에 따라서 1~2존짜리고 있고, 3, 4, 5, 6 정도존 까지도 있다. 우리는 학회장소가 5존에 있어서, 1~5존짜리 오랑주(175Fr)를 샀다. 지하철이든.. 버스든.. 맘껏 타고 다니리.....

우리 일행들은 라데팡스부터 시작해서 파리 시내관광을 하기로 했다. 6시에 노틀담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바스티유 광장으로 갔다. 바스티유 오페라에 들어가볼까했는데,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아직 안열었다. 바스티유 광장에 있는 탑의 전망대에 올라가고 싶었다. 그런데 어디로 올라가야하는건지 못찾아서..--;;; 그냥 포기.우잉.....

버스를 타고 피카소 미술관에 갔다. 골목안에 들어있어서, 지도보면서 열심히 찾아갔다. 내가 그림에 대해 잘 모르지만, 특히 피카소의 작품들이.. 잘 이해가 안가서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 피카소에 관심이쓴 사람이 아니라면, 그다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 같다는 나의 생각. :)

오늘은 월요일. 벼룩시장에 갔다. 파리에는 벼룩시장이 3개 있는데, 모두 토, 일동안 열리고 하나만 월요일까지 연다. 그래서 찾아간 곳. Metro 4호선 종점인 Clignancourt에 가면 된다. 버스타고 갔는데, 내려서 "엔티크"를 물어보면 알려준다. 여기는 고가구, 그림, 생활용품 등이 있다. 이것저것 보는 것이 재밌다. 신기한 물건들도 있고, 예쁜 것들도 있다. 박물관 구경보다.. 여기 돌아 다니는 것이 나에게는더 재미있더라... 마치 쓰레기통에서 방금 주운 듯한 물건들도 많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속에서도 물건을 고르고 있고....... 어쨌든 재미있다.

계속 걸어다녔더니 힘들다. 눈 앞에 사크레퀘르 사원이 보인다. 여기에서 가깝다.
일행들과 만나기 위해 세느강쪽으로 갔다. 도착하니 5시. 한시간이 남았다. 지나가다가 콩세르주리에 들어갔다. 생각보다 건물 내부를 조금만 보여주는 것 같다. 마리앙뜨와네뜨도 머물렀었다던데... 여기는 감옥으로 쓰여졌던 곳이다. 어찌되었든 감옥은 섬짓~.

노틀담에 왔다. 사람이 정말 많다. 성당 위에 올라갈 수 있어서 가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다. 엽서를 샀다. 엽서파는 아저씨가 나한테 장난을 친다. 재밌네. 쿠쿠옆에서는 인라인 스케이트로 묘기를 보여주려고 한다. 기대하면서 보고 있는데, 바람이 휙 부니, 세워놓은 깡통들이 모두 여기저기로 날라가버린다. ^^

노틀담 성당앞에 앉아서 부모님께 엽서를 썼다. 나만 이런데 놀려다녀서 늘 죄송한마음이다. 일행들이 왔다. 모두들 지쳐있는 모습이다. 노틀담 뒤쪽 먹자골목에 가서 Seafood를 먹었다. 접시깨는 집으로 유명하다던데, 왜 접시를 깨뜨리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음식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우리가 주문을 잘못한건지.... 어쨌든... 별루... --;;;

마지막으로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갔다. 에펠탑 지나서 3번째 다리였던가? 그 앞에있다. 모두들 버스에서 잔다. 해가 지고 있는데도... 잠들어 있다. 나도 너무나 피곤하다. 프랑스가 미국에 자유의 여신상을 선물하기 전에, 파리에 이 것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러니 미국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딸이고.. 파리에 있는 것이 엄마라나.....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다. 미국에 있는 것이 훨씬 크다고 한다.

숙소로 돌아오니 11시가 넘었다. 첫날부터 너무 무리를 한 것 같다. 피곤해서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Posted by 유진_
TAG 67

TRACKBACK http://yujinn.net/trackback/148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